'데이트폭행·불법촬영 의혹' 배구선수 정지석, 경찰 조사…"훈련 제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9.0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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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점보스 정지석/사진=뉴스1  대한항공 점보스 정지석/사진=뉴스1


배구선수 정지석(27·대한항공)이 데이트 폭력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정지석은 최근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지석은 전 여자친구 A씨가 주장한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무엇보다 논란을 초래한 부분에 대해 배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해당 건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선수는 일체의 훈련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관계기관 조사에 충실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투명하게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항공은 "아직 사건의 전후 상황 등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선수 개인의 사안이므로 최종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정지석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지석에게 폭행을 당하고, 불법 촬영 피해를 입어 경찰에 고소를 했다는 내용의 폭로글을 올렸다.

그는 정지석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과 상처에 밴드를 붙여주고 있는 사진, 산산조각난 액정의 휴대폰 사진, 정지석이 함께 살고 있는 집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사진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그동안 해당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과거 이별 후 정지석이 극단적인 시도를 해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어 비슷한 일이 반복될까 봐 싫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벌금 내고 처벌받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걔(정지석)가 어떤 사람인지, 인성이 어떤지 아는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폭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정지석은 1995년생으로 올해 27세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소속 배구선수다. 정지석은 2020-2021시즌 V리그 정규리그에서 공격 성공률 1위, 서브 2위, 득점 6위에 오르며 팀의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 베스트7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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