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54개 중소형주 펀드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16.35%에 달한다. 국내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 7.67%을 2배 이상 웃돈다. 중소형주 펀드의 6개월, 3개월 수익률도 각각 13.76%, 6.08%로 국내주식형 펀드 4.20%, 0.66%를 크게 앞선다.
하지만 중소형펀드 간 수익률 편차도 컸다. 연초이후 기준으로 봤을때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와 가장 낮은 펀드는 23%포인트의 수익률 격차가 발생했다. 최근 1개월간 어려운 증시 상황에서도 7.33%의 수익률을 낸 펀드가 있는가하면 7.66%의 하락률을 보인 펀드도 있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중소형주포커스, 플러스텐배거중소형주, 우리중소형고배당, 대신성장중소형주, 메리츠코리아스몰캡 등의 중소형주 펀드 성과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성과 상위 중소형주 펀드들은 반도체 장비, 의류, 미디어, 의료 장비 등의 업종을 시장 대비 '비중확대'하는 포지션을 구축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속해있는 하드웨어, 자동차, 대표 성장주인 소프트웨어와 제약·바이오는 '비중축소'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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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펀드는 민첩성과 유연성이 필요해 펀드 매니저의 종목 선택이 중소형주펀드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중소형 펀드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종목 간 수익률 편차가 커졌음에도 공통적으로 펀드 매니저의 업종 배분과 종목 선택의 영향으로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양상을 이어간다면 중소형주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형주의 실적을 체크해야하는 것도 중요 요소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실적 피크아웃 논란에서 시가총액 대형주, 중형주보다는 소형주와 코스닥이 자유로운 모습"이라며 "시가총액 소형주와 코스닥의 하반기 절대 기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마무리된 2분기 어닝시즌과 실적 전망치 흐름을 감안한다면 중소형주 펀드의 투자 매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