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협력자들 입국 후 진천으로…6~8주 머문 후 흩어진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08.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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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 국내 이송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외교부는 우리나라에 협조해온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직원과 가족 380여명이 26일 국내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2021.8.25/뉴스1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 국내 이송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외교부는 우리나라에 협조해온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직원과 가족 380여명이 26일 국내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2021.8.25/뉴스1


우리나라에 협력했던 아프가니스탄인과 이들의 가족 380여 명이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된다.

외교부는 25일 브리핑을 통해 아프간 협력자 등 380여 명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후 진천군 덕산읍 두촌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국 뒤 법무부가 마련한 버스로 진천으로 이동해 오전 중 입소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최소 6주에서 8주간 머물게 된다. 경찰과 법무부 직원 등이 24시간 이들을 돌볼 예정이다. 6~8주 이후 이들은 진천에 머물지 않고 전국에 흩어질 예정이다.



이곳에 입소 예정인 아프간인들은 현지 공관과 병원의사, 간호사, 엔지니어, 직업훈련소 관계자 등 한국인과 함께 일했거나 도움을 준 현지인과 가족 등이다. 어린이 100여 명도 포함돤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입소하면 2주간 격리에 들어가고 주 1회 PCR 검사도 받는다. 경찰과 법무부 직원 등이 24시간 이들을 돌볼 예정이다. 정부가 밝힌 6~8주 이후 이들은 진천에 머물지 않고 전국에 흩어진다. 향후 구체적인 일정은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우선 '단기방문'(C3) 비자를 발급받아 90일간 국내에 체류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이들의 이후 거취 의사를 파악해 한국 정착 또는 제3국행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영주권을 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국가이익이나 인도주의에 비춰 '특별공로가 있는 사람'으로 법적 인정되는 경우 법무부장관이 영주 자격 요건 등을 전부 또는 일부 완화하거나 면제할 수 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송원영 기자 =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앞에서 재한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이 탈레반 정권으로 넘어간 아프가니스탄 내 가족 구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송원영 기자 =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앞에서 재한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이 탈레반 정권으로 넘어간 아프가니스탄 내 가족 구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인재개발원 입소에 따른 주민 불안과 불신을 해소하는 대책에 대해서도 범정부 차원에서 방안을 마련해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창렬 국무조정실 1차장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들을 받아준 진천군과 음성군에 감사하다"며 "입소 기간 서로 소통하면서 우려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 산하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기숙사를 비롯해 교육·업무시설, 대강당, 후생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기숙사(생활관)는 1인실 7곳, 2인실 96곳, 3인실 95곳, 4인실 6곳 등 모두 219개의 방에 519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식당은 한 번에 404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진천군과 음성군은 중국에서 코로나19(COVID-19)가 확산했던 지난해 1~2월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을 수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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