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합동브리핑실에서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 이송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8.25/뉴스1
중동 문제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고 일부 거부감이 존재하는 국내 분위기상, 아프간인의 국내 수용에 반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부는 철저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쳤다면서 우려 해소에 나섰다.
최 차관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 공로자로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국이 예정된 아프간인들을 "동료"라고 표현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송원영 기자 =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앞에서 재한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이 탈레반 정권으로 넘어간 아프가니스탄 내 가족 구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아프간 내 미군 철수 작업이 진행되면서 정권을 잡은 탈레반 눈에 이들은 일종의 배신자다. 이미 미군을 도운 아프간 통역사에게 탈레반이 사형을 통보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들은 아프간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한국 대사관에 한국행을 호소했다. 최 차관은 "우리와 함께 일한 동료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 그리고 유사한 입장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다른 나라들도 대거 국내 이송한다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 등 여러 국가들도 현지 조력자들의 이송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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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종교적 거부감과 안전 관련 우려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입국하는 아프간인들은 까다로운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선별됐단 점을 강조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현지 채용 당시부터 아프간 경찰, 정부 기관의 협조로 신원 확인이 이뤄졌다. 정부는 또 우방국과 협조해 재차 신원을 확인했다.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한국 입국 이후에도 계속 관련 작업을 해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방역 환경이 열악한 아프간에서의 입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입국자들은 공항 도착 즉시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격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