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로 1년에 124억원을 벌었다…네이버 생태계의 힘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1.08.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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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로 1년에 124억원을 벌었다…네이버 생태계의 힘


네이버웹툰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연간 수익이 최대 1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이같은 수치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자신들이 구축한 콘텐츠 생태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밋업'(Meet-Up) 행사에서 네이버웹툰의 창작자 수익모델 'PPS'(Page Profit Share)의 전체 규모가 지난 12개월 간 1조7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PPS는 네이버가 2013년 처음 도입한 것으로 콘텐츠 결재와 광고·파생상품이 혼재된 형태다. 조회수와 그에 따른 광고 노출로 돈을 버는 '유튜브'와 전체 구독권을 구매하는 '넷플릭스'가 합쳐진 모델이다.

PPS 프로그램을 통한 네이버웹툰의 개인 작가 최대 수익은 지난 12개월 기준 약 124억원에 달했다. 전체 대상 작가의 평균 수익은 약 2억8000만원, 최근 12개월 이내에 네이버 플랫폼에서 연재를 새로 시작한 작가의 연간 환산 수익 평균은 1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 대표는 "어떤 작가는 콘텐츠 판매 수익은 크지만 광고 수익은 많지 않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며 "단순히 콘텐츠 거래액 등 한쪽만 발표하는 것은 다양한 패턴과 수익구조 등 (네이버웹툰이) 가진 것을 포괄하지 못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웹소설-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IP(지식재산권) 벨류체인을 완성한 만큼 향후 PPS 프로그램의 기대 수익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다. 연초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 것은 물론, 자회사 스튜디오N을 통해 자사 콘텐츠의 영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글로벌 1위 스토리텔링 콘텐츠 기업을 선언한 네이버웹툰의 플랫폼 이용자는 월간 1억6700만명 규모로 세계 최대다. 네이버웹툰에서 활동하는 창작자 규모는 600만명에 달한다.


김 대표는 "네이버 PPS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인 웹툰이 명실상부한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앞으로 네이버의 IP 벨류체인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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