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보령댐…하루 11.5만톤 규모 물공급 나선다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1.08.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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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댐 2017.3.17/뉴스1  = 보령댐 2017.3.17/뉴스1


환경부가 안정적인 생활·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하루 최대 11만5000톤의 금강 하천수를 보령댐에 보충한다. 다목적댐인 보령댐은 최근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16일 다목적댐인 보령댐이 가뭄 경계 단계에 돌입해 하루 최대 11만5000톤의 물을 보충할 수 있는 도수로를 이날부터 가동했다고 밝혔다. 강수량 부족에 따른 댐 용수부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보령댐은 충남 보령시에 위치하고 있다.



도수로에서 공급하는 수량은 보령댐의 생활·공업용수 수요량(하루 약 24만4000톤)의 47% 수준이다. 금강 백제보 하류에서 하천수를 취수해 보령댐 상류 반교천에 방류한다.

환경부는 보령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벼 등 주요 작물의 농사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6일부터 보령댐에서 공급하는 농업용수 실사용량의 30%를 줄일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보령댐은 저수율 28%를 기록했다. 보령댐은 지난 6월21일 관심단계에 진입했으며 지난달 25일에는 주의 단계에 돌입했다.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르면 환경부는 다목적댐의 경우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나눠 용수를 관리한다. 용수전용댐은 '관심-주의-심각' 단계로 나눈다.

현재 환경부가 관리하는 댐 34곳 중 주의 단계 이상인 곳은 총 2곳이다. 보령댐 외에도 용수전문댐인 운문댐이 지난 6월28일 기준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운문댐 저수율은 지난 12일 기준 저수율 41%를 기록했다. 운문댐은 경북 청도군에 위치한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운문댐에서 공급하는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를 줄이고 있다. 또 대구시는 지방상수도 급수체계를 조정해 생활·공업용수 중 일부를 대체해 공급하고 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12일 기준 다목적댐 20곳의 평균 저수율은 각 댐별로 담수를 시작한 예년 평균에 비해 108.1%, 용수전용댐 14곳 경우 예년 대비 97.4%로 대부분의 댐이 정상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라며 "저수율이 비교적 낮은 보령댐 등 일부 댐의 용수 수급 상황을 세심하게 관리하여 국민들의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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