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김춘수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왼쪽)과 이성원 (주)카카오모빌리티 파트장이 30일 오전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전기 공유자전거(카카오 T 바이크)'를 타고 시범 운행을 하고 있다. (주)카카오모빌리티는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오는 9월 4일부터 울산시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주차시설 등을 활용해 전기 공유자전거인 카카오 T 바이크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2019.8.30/뉴스1
카카오T바이크 요금제 변경…한시간 6000원에서 최대 9200원까지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음달 6일 자정부터 일부 지역의 카카오T바이크 요금제를 변경하기로 했다. 현재 카카오T바이크가 운행되고 있는 △성남(용인, 위례 등)·하남 지역의 경우 보험료 포함 기본요금은 200원(이용시간 0분), 추가요금은 1분당 150원이 부과되며, △안산·대구·부산·광주·대전의 경우 보험료 포함 기본요금 300원(이용시간 0분)에 추가요금이 1분당 140원씩 부과된다. 가령, 성남지역 이용자가 15분간 카카오T바이크를 대여할 경우 현재는 1500원을 내지만, 앞으론 기본요금 200원에 15분간 이용료(2250원)을 더해 2450원을 내야한다. 같은 기준으로 1시간을 빌리면 요금은 현재 6000원에서 9200원으로 오른다.
반면 소비자들은 반발한다. 직장인 A씨는 "요금 인상이 적용되면 다른 업체 서비스로 갈아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T바이크 이용료를 둘러싼 불만은 이전부터 있었다. 지난 4월 안산시가 안산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카카오T바이크의 불편사항으로는 '비싸다'는 의견이 214명(54%)으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라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택시호출 서비스를 제공해 현재 시장 점유율 80%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타다 금지법(개정 여객자동차법)'이 통과되면서 렌터카·기사를 함께 호출하는 '타다 베이직'이 사라지고, 택시 위주로 모빌리티 시장이 재편되면서 사실상 택시호출 시장을 독점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전기자전거 뿐 아니라 시외버스·기차·셔틀·항공 등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유치하며 국내 최대 교통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났다. 올 하반기부터는 렌트카와 공유킥보드 등 신규 사업도 론칭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무리하게 수익화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명확한 수익모델을 증명하고자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택시, 전기자전거 외에 다른 모빌리티 서비스들도 유료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