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스닥이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 전 거래일(1047.93)보다 11.61포인트(1.11%) 오른 1059.54에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나흘만에 하락, 전 거래일(3280.38)보다 4.25포인트(0.13%) 내린 3276.13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43.6원)보다 0.1원 오른 1143.7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1.08.05. [email protected]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28.4포인트(2.7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30%)보다 높다. 전날 코스닥 지수는 1059.54로 마감해 지난달 23일(1055.50) 이후 9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2000년대 IT(정보기술) 버블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다.
코스피 대비 부진했던 코스닥의 반등은 지난 6월부터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코스닥지수 수익률은 0.1%로, 코스피 수익률(-2.9%)을 웃돌았다. 코스닥 수익률이 코스피를 상회한 것은 지난 6월(코스닥 4.9%·코스피 2.9%)에 이어 두 달 연속이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말 코스닥 신용융자잔고는 11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3.6%의 증가세를 이어나갔다"고 진단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신용융자잔고는 13조1000억원이었으나, 전월 대비 증가 폭(1.8%)은 코스닥보다 낮았다.
최근 코스닥의 반등은 2차전지 및 반도체 소재, 게임 등 코스닥 내 시총 상위 기업들 위주로 이뤄졌다. 7월 한 달간 36% 넘게 상승한 에코프로비엠 (212,500원 ▼3,500 -1.62%), 엘앤에프 (160,800원 ▼1,700 -1.05%)(17.01%), 카카오게임즈 (22,050원 ▲300 +1.38%)(54.15%),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19.31%)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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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략은 같은 업종이더라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이달 초 삼성전자 주가의 강한 반등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실적 기여도가 눈에 띄게 증가할 수 있는 사업 부문과 관련된 기업들에 집중하는 것이 수익률 극대화에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모바일 부품 업종 및 5G 통신장비 업종을 제시한다"며 "2차전지 업종의 경우에도 기존에 주요 소재 업체 중심으로 주가 급등이 일어났다면 하반기 업종 내 대장주의 반등 혹은 IPO(기업공개)를 앞둔 장외 대표 기업 상장 시기에 저평가된 부품 및 장비업체를 공략하는 등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