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 돌보기 막막할 땐 AI에 물어보세요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21.08.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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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기반 치매 환자 돌봄 서비스 플랫폼. /자료=KIST스마트폰 기반 치매 환자 돌봄 서비스 플랫폼. /자료=KIST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다양한 상황에 맞게 치매 환자 돌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5일 치매DTC융합연구단 임윤섭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다양한 치매 환자의 증상과 생활환경에 맞는 돌봄 방법을 알려주고, 돌봄 노동자들이 치매 환자의 증상과 돌봄 방법을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치매 돌봄 지식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 돌봄 관련 서적, 돌봄 시설 매뉴얼, 치매 증상과 생활환경 등에 대한 지식베이스를 구축하고, 실제 돌봄 노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식베이스의 정확성을 검증했다.

서비스는 개인용 PC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플랫폼에 접속한 뒤 질문과 답변을 통해 상황에 맞는 돌봄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플랫폼은 사용자가 직접 입력하고 갱신하는 환자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황에 가장 적합한 돌봄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고혈압 증상이 있는 치매 환자의 경우 사용자가 "할머니께서 아침 식사 후에 필요한 것이 뭐야?"라고 물으면, "고혈압약을 정규식사 때 드셔야 합니다"라고 답을 해주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성북노인종합복지관, 광주 한울요양원 소속 전문가들의 사용성 테스트를 통해 실제 돌봄 현장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중증 치매 환자 돌봄으로 지식베이스를 확대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계획중이다.

연구팀은 "복지시설 돌봄 노동자나 가족 사이에서 치매 환자 돌봄에 대한 필요한 정보를 쉽고 공유하고, 상황별 돌봄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며 "가정 및 돌봄 노동자의 치매 돌봄 부담 경감에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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