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간식' 라면 이어 과자 값도 오른다...뿌셔뿌셔 8%↑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08.04 11:24
글자크기

[MT리포트] 코로나 속 인플레, 돌아온 스태그플레이션 공포②

뿌셔뿌셔 불고기맛/사진= 오뚜기뿌셔뿌셔 불고기맛/사진= 오뚜기


오뚜기 (417,000원 ▼5,000 -1.18%)의 라면스낵 '뿌셔뿌셔' 가격도 이달부터 평균 7.9% 인상됐다. 해태제과도 홈런볼 등 제품을 인상했고 다른 제과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 등이 오르면서 라면에 이어 과자도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이달 1일부터 뿌셔뿌셔 가격을 평균 7.9% 인상했다. '뿌셔뿌셔 불고기' 편의점 판매 가격의 경우 900원에서 1000원으로 11.1% 올랐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달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하면서 뿌셔뿌셔도 같이 인상하게 됐다"며 "최근 밀가루, 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해태제과도 이달 1일부터 '홈런볼'과 '맛동산' 등 5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한다고 밝혔다. 역시 높아진 원가 부담이 이유로 홈런볼과 버터링의 가격 인상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해태제과가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과자 5개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한 지난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홈런볼이 진열되어 있다./사진= 뉴스1  해태제과가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과자 5개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한 지난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홈런볼이 진열되어 있다./사진= 뉴스1
롯데제과 (134,000원 ▼2,400 -1.76%)도 과자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원가 압박이 심해지며 올해 2분기 실적이 꺾여 원가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상황을 예의주시 하며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리온 (92,900원 ▼600 -0.64%)도 상황이 비슷하다. 오리온의 올해 2분기 잠정 집계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7% 줄어든 556억원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원가 인상 요인들을 최대한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원재료가 밀가루 등 국제 곡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3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미국 소맥 12월 만기 선물 가격은 부셸(1부셸=27.216㎏)당 735달러로 1년 전보다 3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옥수수 12월 만기 선물 가격도 부셸당 552달러로 68.0% 올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