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매각 연기 '남양유업' 주가 2거래일 연속 하락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08.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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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사진은 28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모습. 2021.5.28/뉴스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사진은 28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모습. 2021.5.28/뉴스1


매각 막판에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남양유업 주가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남양유업 (517,000원 ▲1,000 +0.19%)은 2일 오전 9시 14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4만2000원(6.97%) 내린 56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로의 매각 절차를 끝내기로 했지만 돌연 연기했다.



남양유업은 당일 공시를 통해 "임시 주주총회는 연기의 의제가 제안돼 오는 9월 14일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의됐다"고 밝혔다. 이날 남양유업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과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등 신규 이사 선임 건을 의안으로 상정할 예정이었다.

이유는 쌍방 당사자간 주식매매계약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한앤컴퍼니측은 반발했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의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이전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고 현 대주주인 매도인의 일방적인 의지에 의하여 6주간 연기된 점에 대해 한앤컴퍼니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7일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등 오너일가는 한앤컴퍼니에 지분 53%(37만8938주)를 3107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일 종가 기준 주당 43만9000원의 1.8배에 해당하는 주당 82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계약 체결 당시만 해도 비싸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이후 국내 유업계 2위인 남양유업의 탄탄한 제품 라인업과 잠재력을 감안하면 너무 헐값이란 평가도 나왔다. 업계에선 이 지점에서 홍 전 회장이 흔들릴 수 있었단 얘기가 나온다.


임시 주주총회가 연기된 이날 남양유업 주가는 전일대비 7.66%(5만원) 내린 60만3000원에 장을 마쳤고 이틀 연속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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