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성경, 불교는 불경, 배구는 김연경"…성지순례장 된 김연경 예언글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1.08.0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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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김연경 선수 인스타그램/사진제공=김연경 선수 인스타그램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김연경 선수가 '한일전'에서만 30점 득점을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가운데 그의 '예언 글'이 돌연 화제가 되고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오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승리했다.



브라질전 패배 이후 케냐(3-0 승), 도미니카공화국(3-2 승)을 연파했던 한국은 일본까지 꺾고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3승1패(승점 8)가 되며 A조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일본은 1승3패(승점 3)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김연경(30점)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 초반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한국은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일본을 따돌렸다. 염혜선의 서브에이스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김연경의 점수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일본이 가져갔다. 접전을 펼치며 양 팀이 점수를 주고받다 일본이 18-15, 3점 차를 만들었다. 일본이 분위기를 타면서 먼저 25점을 만들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3세트를 아슬아슬하게 가져왔다. 19-19 동점에서 일본에 19-20으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21-21 동점을 만들었고,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번에도 김연경이 마지막 점수를 책임졌다.


4세트는 초반 4-10으로 끌려가며 일본에 분위기를 내줬다. 점수는 점점 더 벌어지기 시작했고, 일본이 25-15로 4세트를 잡으면서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5세트에서도 접전이 펼쳐졌다. 11-13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세트 막판 김연경의 활약으로 14-14 듀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일본의 범실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뒤 마지막 포인트를 잡으며 16-14로 승리했다.

이런 가운데 김 선수의 지난해 11월 12일에 올라온 인스타그램 게시글이 화제다. 해당 게시글에 김 선수는 경기를 뛰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교회는 성경, 불교는 불경, 배구는 김연경"이라고 썼다.

이 같은 재치 있는 글에 팬들은 한일전 승리 이후 다시 몰려와 "성지 순례 왔다. 배구는 김연경" "정말 인정 반박 불가" "빵은 식빵"이라며 호응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2일 세르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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