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까진 일하고 싶어"...취업자 10명 중 3명이 55세 이상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2021.07.27 12:00
글자크기
"73세까진 일하고 싶어"...취업자 10명 중 3명이 55세 이상


취업자 10명 중 3명이 55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고, 이들은 평균 73세까지 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노후 대비가 부족한 노인들이 노동시장으로 몰리는 셈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인구는 1476만6000명, 이 가운데 취업자는 827만6000명이다.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 2755만명의 30%다.



노인 취업자 비중은 2005년 조사 이래 꾸준히 상승해 올해 부가 조사에서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p) 오른 56%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취업의지가 있는 고령층 인구가 노동시장 참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을 한 고령층 비율은 21.1%로 전년 동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주된 구직경로는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취업알선기관이 36.9%로 가장 많았고 친구와 친지 소개 및 부탁이 32.3%, 민간 취업 알선기관이 10.7% 순이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은 1006만9000명으로 전체의 68.1%다. 지난해 5월에 비해 0.7% 증가한 수치이자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취업 동기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라는 답이 전체의 58.7%로 가장 많았다. '일하는 즐거움'이라고 답한 사람도 33.2%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가 근무를 바라는 연령은 평균 73세까지로 전년과 동일했다. 연령대별로는 △55~59세는 70세 △60~64세는 72세 △65~69세는 75세 △70~74세는 79세 △75~79세는 82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평균적으로 답했다.


고령층 인구의 연금 수령자 비율은 714만4000명, 48.4%로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60~79세 연금 수령자 비율은 같은 기간 0.3%포인트 상승한 64.9%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4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만원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83만원, 여성이 43만 등 각각 1만원씪 증가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