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지난 2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연상 연하 부부가 반대하는 결혼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사연자는 30세 아내와 25세 남편이었다. 아내는 "저희 집 부모님이랑 신랑이랑 사이가 좋지 않다. 그것 때문에 신랑이 지쳐 있다. 앞으로 이 관계를 유지해야 할지, 아니면 우리 가족끼리만 지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내는 "당시 부모님이 남편이 직업이 없어서 반대했다. 유치원 원장한테 전화까지 해서 저와 남편을 헤어지게 해 달라고 부탁까지 했다"며 "그러다 (둘 사이에) 딸이 생겨서 다시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참고 노력했다. 근데 2년 동안 사이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했다"며 "처가 부모님이 먼저 보고 싶다고 연락을 주신다. 그럼 바로 달려가서 서로 사과한다. 그렇게 3주 정도 잘 지내다가 다음날 보기 싫다고 통보하신다"고 밝혀 MC들을 의아하게 했다.
남편은 "마지막 마음의 문이 닫힌 계기가 있다. 장모님이 아내한테 '딸 얼굴에서 내 얼굴이 안 보인다'며 친자 검사를 해보라고 했다"고 밝혀 보살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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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이게 말이 되나. 손녀의 아버지인 사람을 이렇게까지 무시할 수가 있지. 심지어 멀쩡하게 애를 낳아서 살고 있는데 아빠랑 안 닮았다고 친자 확인? 자기 딸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라며 크게 분노했다.
이수근은 "엄마가 분노하는 이유는 부모님 세대가 고생하는 걸 보신 거지. 내 딸 만큼은 더 잘살길 바랐는데"라고 수습했지만 서장훈은 "아무리 그래도"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서장훈은 "부모님께서 생각을 바꾸셔야 할 거 같다. 만약 따님이 다른 남자랑 결혼하는데 그 집에서 본인들 딸을 무시한다고 생각해보라. 어떤 생각이 들겠냐. 정말 큰 잘못 하시는 거다. 본인들 가슴에 못 박힌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부부에게는 "계속 막무가내로 반대하면 연락하지 말고 살아라. 부모자식 연을 끊는 게 쉽지 않지만, 계속 반복되면 연락하지 말고 둘이 살아라"고 제안하며 남편에게 "이럴수록 오기를 갖고 진자 잘 사는 모습을 보여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