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이달 초 손병석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장공모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자칫하면 국가철도를 운영하는 양대기관이 모두 '수장 공백'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사실상 3명 이상의 후보자가 지원을 해야 하는데 이에 미달된 것이다. 이에 SR은 추가공모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복수의 지원자가 SR 사장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3~5배수 인원에는 못 미쳐 추가 공모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R은 27일 임추위를 열고 추가공모 여부에 대해 결정할 계획이다.
새로 부임하는 사장들은 대선을 앞두고 재부상한 철도통합 문제를 풀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레일과 SR통합을 공약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자 철도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SRT 전라선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반발수위는 더 높아지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철도통합 문제를 '제4차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후보시절 철도 통합을 공약했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기관장 선임 일정을 늦춰서 철도통합 문제에 대해 시간끌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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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대선이 끝나면 대부분의 기관장을 교체하던 관행에 비춰볼 때 새 사장의 임기는 7개월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원자를 찾는 것 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