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2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택 시가총액을 명목GDP로 나눈 수치는 3.0배였다. 국내 모든 주택의 가격을 합친 금액이 한 해 동안 모든 경제주체가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 부가가치의 3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2.4배) 이후 25% 뛰었다.
주택 시가총액만 따져보면 지난해말 5721조6672억원으로 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말(4314조235억원)과 비교할 때 약 1407조원(32.6%) 급증했다. 박근혜 정부(2013~2017년) 19.2%, 이명박 정부(2008년~2012년) 21.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소득 수준은 제자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인가구 월평균 중위소득은 약 475만원으로 1년 전 461만원 보다 14만원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5700만원이다. 우리나라 전체에서 중간에 해당하는 4인가구가 지난달 서울 평균 전셋값(6억2678원)을 마련하려면 한 푼도 안 쓰고도 10년 넘게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임대차 3법 도입으로 주거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