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윤환 탈잉 대표 인터뷰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김윤환 탈잉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 2월 유치한 147억원의 시리즈B 투자금으로 개발자들을 집중 영입하며 실시간 인터랙티브 교육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지난 2월 네이버에서 영입한 AI 전문가 김진중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탈잉의 강의 분야는 외국어, IT, 디자인, 음악 등 전문가 영역부터 건강, 뷰티 등 생활 전반까지 다양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좋아요의 비밀' '초보자도 월 80만원 쉽게 버는 상위 0.1% 쿠팡파트너스' 등 관심 분야의 구체적인 강의를 찾을 수 있고, 마피아게임·사주·저글링 등 각종 이색 강의도 만날 수 있다.
탈잉의 인기 클래스
클래스가 개설되면 탈잉은 수강생 데이터 분석으로 튜터의 성장을 돕는다. 클래스 수강생의 성별, 연령을 비롯해 강의 결제비율, 유사강의 후기 비교 등의 데이터를 매달 제공해준다. 덕분에 튜터 중에는 연간 6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 특히 '세컨잡'으로 연간 4000만원을 버는 사람은 400명에 달한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탈잉은 약 5년간의 플랫폼 운영을 통해 모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수강생인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관심 트렌드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튜터들이 보다 깊이 있는 강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클래스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부동산, 주식과 같은 재테크와 홈트레이닝, 뷰티 등의 관심이 높다"며 "스타트업과 IT 직군이 뜨면서 제품 기획, 마케팅 방법 등의 노하우 등을 실제 경험자한테 배우려는 수요도 많다"고 말했다.
14일 김윤환 탈잉 대표 인터뷰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김 대표는 "진행 중인 약 3만개의 강의와 검색, 후기 데이터를 보면 잠재 수강생들이 실제 원하는 콘텐츠를 파악할 수 있다"며 "수강생들이 기존 강의에서 반복해서 듣는 구간을 보고, '이런 내용을 원하는 구나'를 분석한 뒤 확대,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탈잉이 키워낸 대표 스타강사가 로맨스 웹소설 편집자 스텔라다. 스텔라는 7년 동안 편집자로 일하면서 1000여 작품 이상을 검토했고, 직접 참여한 작품들이 플랫폼 인기 상위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탈잉은 스텔라와 '7년차 금손 편집자의 로맨스 웹소설 작가되기' '끝까지 읽히는 웹소설 쓰기' 등 꾸준히 신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강의 내용을 담은 책 '읽다가 밤새는 웹소설의 비밀' 도 출간했다. 오는 8월에는 영화와 드라마 작가로 유명한 장항준 감독과 스텔라의 '팔리는 스토리 만들기' 등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탈잉은 발굴한 강사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홍보부터 컬래보레이션 강의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콘텐츠 기획의 '엣지'를 만들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탈잉이랑 하면 뜬다'는 인식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AI로 플랫폼을 고도화한 뒤 우리의 도움 없이도 강사 스스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고, 수강생들은 AI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지식 포털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