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수혜주에 쏠리는 눈…"보복소비 2가지 카테고리 뜬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1.07.1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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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

 [뉴욕=AP/뉴시스]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엘리스섬에서 '미니 자유의 여신상'이 공개되고 있다. 프랑스가 미국 독립기념일을 축하해 축소판 '자유의 여신상'을 미국에 선물한 것으로 높이 약 3m의 크기에 청동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미니 여신상은 워싱턴DC로 이동해 프랑스 대사관 정원에 10년간 전시된다. 2021.07.02. [뉴욕=AP/뉴시스]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엘리스섬에서 '미니 자유의 여신상'이 공개되고 있다. 프랑스가 미국 독립기념일을 축하해 축소판 '자유의 여신상'을 미국에 선물한 것으로 높이 약 3m의 크기에 청동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미니 여신상은 워싱턴DC로 이동해 프랑스 대사관 정원에 10년간 전시된다. 2021.07.02.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가격지수(CPI)가 5.4% 상승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속도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5%)도 훌쩍 넘겼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봐야 할까. 인플레이션 우려로 봐야 할까.



전날까지 '액셀러레이터'를 밟던 미국 증시는 일단 '중립 기어'를 넣은 듯 하다.

12일까지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CPI 발표 직후 일제히 하락전환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7.39p(0.31%) 내린 3만4888.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42p(0.35%) 내린 4369.21, 나스닥 지수는 55.59p(0.38%) 떨어진 1만4677.65를 각각 기록했다.



6월 소비자가격지수를 주도한 게 여행관련 서비스와 중고차가 가격이라는 점에서 일시적 인플레이션 우려라는 분석도 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으로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강력한 경제회복으로 인해 테이퍼링(완화 축소)을 연말 혹은 내년 초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적 물가 급등 현상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리스크 논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며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에 나선 것은 적절하다는 평가를 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 강한 경기 회복세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테이퍼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분석했다.


우리 경제상황은 미국과 좀 다르다. 현재 코로나19(COVID-19) 4차 대유행 조짐으로 불안감이 팽배하다.

증권업계는 정부여당이 준비하고 있는 2차 추경과 재난지원금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GDP(국내총생산)를 0.5%포인트(p) 높이는 효과가 있는 정책이다. 33조원 규모의 2차 추경은 '빚 없는 추경' 이다. 법인세와 부동산세금 등 더 많이 걷힌 세금으로 편성한 추경인 재정 건전성 우려도 적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 추경은 통화정책 정상화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파제가 되어준다는 효과가 있다"며 "2차 추경 예산은 재난지원금 지급, 신용카드 캐시백, 소상공인 피해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인데 정부의 계획대로 8월 집행을 마무리 할 경우 현재 수도권 4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소비 진작 효과도 기대해 볼만 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한국인의 해외소비는 OECD 주요국 평균을 상회했다.

코로나19(COVID-19) 가 바꾼 풍경 중 하나가 해외 소비의 내수 소비 전환이다. 정여경 연구원은 "재난지원금을 받은 한국인의 보복소비는 두 가지 카테고리에서 두드러질 전망이다. 바로 명품소비와 국내여행 소비"라고 분석했다. 향후 백화점 매출 회복과 국내 여행 관련 섹터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난지원금에 의한 3분기 민간소비의 회복세를 기대해 볼 만 하다"며 "이어 "활동 범위가 넓은 20~30대의 백신 접종이 향후 서비스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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