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력이 10년도 안 된데다 1984년생 젊은 리더 정진혁 대표가 이끄는 운용사였기에 눈길을 끌었다.
센트로이드PE는 제조, 유통, IT 등 분야를 막론하고 성장성 있는 기업에 주목했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 M&A를 조용하면서도 빠르게 진행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투자 기업의 IPO(기업공개)도 순항 중이다. ICT(정보통신기술) 솔루션 기업인 솔리드이엔지는 내년 상반기, 스마트팩토리 업체 씨엔아이는 올해 IPO 예정이다. 씨엔아이는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과정에서 거론되는 밸류에이션이 1500억원 가량으로 추정돼 약 5배 수익이 예상된다.
사우스스프링스CC/사진제공=사우스스프링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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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로이드가 골프 산업을 염두에 둔건 2018년도부터다. 센트로이드는 여성과 젊은 층의 골프 열풍이 심상찮다고 내다봤다. 그때부터 골프 산업에 대한 성장성을 확신하고 골프장 매물을 찾았다.
2019년 대우건설이 강원 춘천에 있는 골프장 파가니카CC를 매각할 당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 목전까지 갔지만 막판 거래가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를 교훈삼아 사우스스프링스CC 인수 작업은 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했다. 지난해 경기도 이천에 있는 사우스스프링스CC를 지난해 말 1721억원에 인수했다. 홀당 거래가 100억원을 육박하는 등 몸값이 부풀려 졌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향후 수익성을 고려하면 절대 비싼 값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센트로이드가 인수한 뒤 하루 내장객수를 10팀 정도 늘리고 마케팅 등을 펼친 결과 올해 5월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전년동기대비 2.3배 증가했다. 올 하반기 그린피 인상, 향후 9홀 추가 증설, 골프빌리지 건설, 복합 물류센터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 센트로이드는 앞으로 10년간 골프장 사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골프장 추가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사진제공=테일러메이드 홈페이지
테일러메이드에 대한 국내 유통 대기업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이들이 향후 테일러메이드 매각시 잠재 매수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센트로이드가 2023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던 EBITDA 숫자를 이미 올해 넘어섰다. 센트로이드는 인수 작업이 끝나는대로 IPO(기업공개)를 준비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 거래소 상장과 동시에 한국거래소 혹은 홍콩거래소 동시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
센트로이드가 이 같이 굵직한 딜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든든한 조력자로 MG새마을금고중앙회를 빼놓을 수 없다. MG새마을금고는 코오롱화이버, 웅진북센, 사우스스프링스CC, 테일러메이드 등 주요 M&A에 앵커(핵심) 투자자로 활약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AUM(운용자산) 3400억~3500억원 정도였는데 1년새 1조단위로 빠르게 뛰어올랐다"며 "정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이 30~40대 초반 젊은 편으로 빠르고 과감한 시도를 한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