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수산업자, 2년전 만났다…포르쉐 자랑, 정상 아니더라"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1.07.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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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2021.6.30/사진=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2021.6.30/사진=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언론에 사기 행각이 회자되는 모 수산업자를 나도 2년 전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의 소개로 만나 셋이 식사를 한 일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홍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서 "당할 것도 없지만 그 사람에게 (사기) 당하지 않은 것만으로 천만 다행"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수산물 관련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김모씨(43)가 이동훈 전 논설위원, 이모 부장검사, 포항남부경찰서장 등 검찰·경찰·언론계 인사들에 금품을 건넨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한 상황이다.

이에 홍 의원은 김씨 혐의와 관련해 금품을 건넨 것보다 '사기'에 초점을 맞추고 "사기는 언제나 피해자가 헛된 욕심을 가질 때 발생한다"며 "상식적으로 도저히 당할 것 같지 않은 피해자도 사기를 당하는 것을 보면 그것을 이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년 전 김씨와 식사할 때를 떠올려 "그때 하는 말들이 하도 황당해서 받은 명함에 적힌 회사 사무실 소재를 알아보니 포항 어느 한적한 시골의 길거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기꾼의 특성은 대부분 명함에 직함이 많이 적혀 있고 과시적 소비욕이 있는 것"이라며 "처음 만나 자기가 포르쉐, 벤틀리 등 차가 다섯대나 있다고 스마트폰 사진을 보여 줄때 나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렇게 김씨와 만난 사실을 고백하며, 그와 연루된 인사들을 덮어놓고 비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하다보면 지지자라고 하면서 만나는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 사람들과 한두번 만났다고 해서 바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경우도 억울한 (비난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1.7.5./사진=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2021.7.5./사진=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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