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가삼현(왼쪽부터)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배재훈 HMM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9일 부산신항 다목적부두에서 열린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 선포 및 1.6만TEU급 한울호 출항식에서 HMM 1.3만 TEU급 신조선 건조 본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29. [email protected]
배재훈 HMM 대표는 지난 29일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32,050원 ▼1,150 -3.46%)과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의미를 부여한 뒤 "전 세계 어느 항만이라도 즉시 투입돼 경쟁 선사와 격차를 줄이고, 국내 수출 기업들의 물류 갈증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주건은 정부 주도 하에 추진 중인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총 1조777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해운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초호황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선제적 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제로 해운 운임은 7주 연속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글로벌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5일 기준으로 TEU당 3785.40포인트로 연초(2870.34) 대비 약 32% 올랐다. 지난해 연초와 비교하면 270% 상승한 수치다.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은 아시아~유럽 노선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32항차 연속 만선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33항차에 99% 선적을 기록한 이후, 34항차부터 최근 42항차까지 또 다시 만선의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은 수에즈 운하는 물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가장 큰 선박이며 유럽과 지중해, 중동 등 전 세계 주요 항로에 모두 투입이 가능하다.
HMM은 올해 컨테이너선 77척, 85만TEU의 선대를 갖추고 글로벌 6~7위 수준을 선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12척 발주 물량까지 모두 완료되면 전체 선복량은 100만TEU를 넘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