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38호선 도계~미로 구간 ‘개통 하세월’에 뿔난 주민들

뉴스1 제공 2021.06.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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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 도계읍번영회 상생현안위 대시민 서명운동.(도계읍번영회 상생현안위원회 제공) 2021.6.25./뉴스1강원 삼척 도계읍번영회 상생현안위 대시민 서명운동.(도계읍번영회 상생현안위원회 제공) 2021.6.25./뉴스1


(삼척=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삼척~태백 간 국도 38호선 미개통 구간 공사중단이 장기화 하면서 주민들이 대시민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공사재개를 촉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척시 도계읍번영회 상생현안위원회(이하 상생위)는 최근 도계읍을 포함한 삼척 일대에서 해당 구간 개통을 촉구하는 호소문 배포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상생위는 "국도 38호선은 삼척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산업 물류와 관광을 위해 이용하는 도로"라며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생명과 같은 도로가 2007년 착공 이후 현재까지 개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800m 미개통 구간의 지체 이유가 민원 보상 미합의라는 사실이 더욱 충격적"이라며 "4200억원의 막대한 국민혈세를 투입해 이미 2016년 완공됐어야 할 사업이 이 같은 이유로 늦어지고 있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생위는 "이 같은 결과를 넘어 기형적인 도로 선형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로 내몰리고 있는 우리 시민의 위험과 불편은 누가 책임지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상생위는 해당 구간 개통 촉구를 위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보상에 응하지 않고 있는 사찰을 상대로 감사원 감사청구와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박치석 도계읍 상생현안 위원장은 "감사원 감사청구 수용여부 등을 보고 향후 대규모 집회와 태백 등 인접 시군과 연계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태백간 국도38호선 미개통 구간 교량 모습.(뉴스1 DB)삼척~태백간 국도38호선 미개통 구간 교량 모습.(뉴스1 DB)
한편 국도 38호선 삼척~태백 구간은 지난 2016년 왕복 4차선으로 확·포장해 개통됐다. 이중 문제의 구간은 삼척 도계읍 흥전리~미로면 하정리까지 25.4㎞ 구간으로 민원 갈등 등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됐다.

같은 해 해당 구간 중 22㎞는 임시개통 했지만 삼척 도계읍 늑구리부터 신기면 안의리까지 3.1㎞ 구간이 인근 사찰과의 갈등으로 공사 진척이 전무한 상황이다. 3.1km 구간 중 사찰에 인접한 800m 구간 때문에 공사가 완료되지 못하고 있는 것.

해당 구간 본 도로의 경우 사찰과 거리가 있지만 부채도로의 경우 사찰을 통과해야 해서 사찰 이전 등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사찰 측의 입장으로, 보상협의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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