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메뉴 어디갔지?…달라진 '윈도11' 안드로이드 앱도 실행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6.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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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1 바탕 화면. 시작 버튼이 가운데로 이동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윈도11 바탕 화면. 시작 버튼이 가운데로 이동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6년만에 차세대 OS(운영체제) '윈도11'을 선보였다. 새 윈도는 직관적인 UI/UX(사용자환경/경험), 더 빨라진 성능, 강화된 멀티태스킹 등과 완전히 개편된 MS 스토어를 특징으로 한다.

시작 버튼 가운데로…확 바뀐 윈도11
MS는 24일(현지시각) 온라인 이벤트를 열고 새로운 OS 윈도11을 공개했다. 이번 OS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UI다.



기존에 왼쪽에 있던 시작 버튼이 화면 가운데로 자리를 옮겼다. 시작 메뉴 위치 변경은 윈도 시리즈 사상 처음이다. MS는 "시작 메뉴를 중심에 두고 필요한 것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워진 시작 메뉴는 클릭 한 번으로 필요한 항목을 간편히 찾을 수 있다. 클라우드와 MS 365 기술 적용으로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에서 작업하던 문서도 시작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윈도8에 처음 적용됐던 라이브 타일은 제거됐다.



윈도11에 새로 추가된 스냅 레이아웃 기능. /사진=마이크로소프트윈도11에 새로 추가된 스냅 레이아웃 기능.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스냅 레이아웃, 스냅 그룹 등으로 불리는 새로운 화면 분할 기능도 도입했다. 창 최대화 아이콘 위로 마우스를 가져 가면 창을 조정할 있는 작은 메뉴가 나타난다. 업무, 게임, 학업 등 사용자 용도에 맞게 PC 공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윈도11부터 팀즈가 작업표시줄에 기본 탑재되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팀즈 통합으로 윈도, 안드로이드, iOS 등 플랫폼이나 기기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든 친구나 가족과 대화, 화상통화를 나눌 수 있다. 상대방이 팀즈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은 경우에도 양방향 단문메시지로 연결된다. 애플이 맥OS에 페이스타임, 아이메시지를 기본 탑재한 것과 같은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중요한 정보에 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위젯이 추가됐으며, 새로운 보안 기술인 제로 트러스트를 지원해 기기 데이터를 보호한다.


확 달라진 MS스토어…안드로이드 앱 구동도

윈도11 내 MS 스토어 화면. /사진=마이크로소프트윈도11 내 MS 스토어 화면.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속도, 다양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완전히 재탄생한 MS 스토어도 눈에 띈다. 특히UI를 크게 개선해 이전보다 직관적으로 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안드로이드 앱은 기존 윈도 프로그램처럼 설치되고 윈도11 작업표시줄과 시작 메뉴에도 보여진다. 안드로이드 앱 설치는 인텔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AMD나 ARM 계열 프로세서에서도 가능하다.

MS 스토어는 최근 여러 국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앱 수수료 부분에서도 관대한 정책을 내걸었다. 앱 개발자는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15% 수수료를 내고 MS스토어 결제를 활용할 수 있다. 스토어에 보다 많은 앱이 등록되게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윈도11은 올가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새로 출시되는 PC에 탑재되고, 윈도10 기반 PC에서 무료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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