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측 "경찰, 왕따 피해 인정…DSP, 오해 부를 일 말아달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6.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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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사진=뉴스1그룹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사진=뉴스1


그룹 에이프릴의 소속사 DSP미디어 측이 "수사 기관에서 따돌림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이현주 측이 반박하고 나섰다.

24일 DSP미디어(이하 'DSP') 법률대리인 측은 이현주가 에이프릴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을 작성한 이현주 남동생 A씨 불송치 결정에 대해 "경찰이 멤버들의 집단 따돌림을 인정한 바 없다"며 "피고소인(A씨)이 자신이 쓴 글 내용에 대해 허위성의 인식이 없었다는 이유로 불송치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수사기관이 멤버들의 집단 따돌림을 인정하고 이현주 동생 A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보도한 것을 반박하면서다.

DSP 법률대리인 측은 그러면서 "불송치 결정에 대한 불복절차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현주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여백(담당변호사 이선호) 측은 "경찰은 이현주의 동생이 쓴 글이 허위사실인지 여부에 대하여도 명시적으로 판단을 했다"며 불송치 결정서를 공개하며 재반박에 나섰다.

여백 측이 공개한 경찰의 불송치 결정서에는 "에이프릴 왕따 사건의 경우 이현주가 그룹 내 집단 괴롭힘을 당해 힘들어 했다는 것과 에이프릴 활동 당시 텀블러 사건, 신발 사건 등이 있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라고 적혀있었다.

또 "고소인도 그런 사실이 있었던 것은 인정하고 있어 피의자가 작성한 글 중 문제가 되는 내용은 고소인과 이현주가 에이프릴 그룹 새활을 함께 하면서 있었던 주요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으로 허위 사실이라 볼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백 측은 "DSP는 불분명한 내용으로 대중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행위를 자제하고 법에서 정한 절차 내에서 필요한 주장을 해주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현주의 남동생 A씨는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 에이프릴 멤버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으며, 지난 3월에는 '이현주 누나 동생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A씨가 올린 글에는 누나 이현주가 에이프릴로 활동할 당시 극심한 괴롭힘을 당했으며, 그룹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그룹을 탈퇴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에이프릴은 멤버 이나은이 출연 예정이었던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에이프릴은 사실상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DSP는 지난 2월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A씨를 고소했으나 최근 경찰은 최근 A씨의 불송치(혐의없음)를 결정했다.

그러나 에이프릴 멤버들은 지난 21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오히려 우리가 이현주를 무서워했다"며 팀 내 왕따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이현주가 데뷔 초 연습과 스케줄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등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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