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압박면접…고3부터 79세까지 "나는 국대다!"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1.06.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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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150명 대상 면접 진행… 당 대표가 15개 현안 질문으로 압박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 나는 국대다! with 준스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가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해 압박 면접을 진행한다. 압박 면접을 통과한 16명은 오는 27일 4대 4 토론 배틀 형식으로 16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2021.6.24/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 나는 국대다! with 준스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가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해 압박 면접을 진행한다. 압박 면접을 통과한 16명은 오는 27일 4대 4 토론 배틀 형식으로 16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2021.6.24/뉴스1


국민의힘이 24일 대변인단 지원자를 대상으로 압박면접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변인단 선발을 위한 토론배틀' 1차 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시작했다. 총 150명이 이날 면접 대상자다. 이 중 16명이 27일 열리는 16강전에 올라간다. 앞서 국민의힘은 "나는 국대다 위드(with) '준스톤'"이라는 표제로 대변인단 선발 토론배틀 지원자를 모집했다. 22일 오후 5시 마감 기준으로 총 56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면접은 2인 1조로 4분간 진행된다. 이준석 당 대표가 모든 면접에 들어가 150명 전원에게 질문을 던지고 양옆 심사위원이 평가하는 방식이다. 면접장 한쪽에는 TV 스크린이 4분의 시간제한을 표시한다. 오후 1시에 시작한 면접은 휴식 시간을 포함해 오후 7시35분쯤 끝날 전망이다.



이 대표 외에도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과 황보승희 수석대변인, 조수진·배현진·김용태 최고위원, 김은혜 의원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한다.

이날 참석한 최연소 지원자는 만 18세(고3)의 전유비씨다. 최연장자는 만 79세의 현대중공업 전 대표이사 민계식씨다. 1차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 중에는 연예인 유동혁씨, 채널A '하트시그널' 출연자인 장천 변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면접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제는 정당이 이해관계나 친소 관계, 줄서기, 캠프 인사 이런 걸 바탕으로 하는 인사가 아니라 정말 국민에게 실력 있는 분을 골고루 모시는 문화로 전환이 이뤄질 것이다"며 "첫 시도인 만큼 다소 미숙할 수 있지만 최대한 공정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A조 면접을 마친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완전 블라인드 면접이다. (지원자들이) 어디서 뭐하신 분들인가 할 정도로 달변이다"며 "나이가 어리든 많든 정치적 견해를 말하는 데 거침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평가 기준으로는 '순발력'을 꼽았다. 논평 작성도 중요하지만 패널로서 방송 출연을 염두에 둔다면 순발력을 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면접에서는 정치 현안과 지원자의 정치 참여 의지를 확인하는 15개가량의 질문이 던져졌다.


이 대표는 "42년생 지원자가 당 대변인이 되면 그것도 파격이다. 2002년생, 2003년생이 되도 파격이다"며 "피선거권이 없는 학생, 아직 첫 투표도 못 한 분, 25세가 안 되어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없는 분이 당 대변인이 되면 앞으로 우리 정치가 개선해야 할 지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의 대변인을 할 정도의 역량을 지닌 사람이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없다는 건 모순이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의힘에서 피선거권 연령 인하를 많이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8강전은 30일 2대2 토론배틀 형식으로 열린다. 이후 결승을 거쳐 마지막 4명을 추린다. 결승은 7월 4일 열릴 예정이다. 4명 중 1·2등은 대변인, 3·4등은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한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with 준스톤’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최연소 전유비(18 고3) 군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1.06.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with 준스톤’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최연소 전유비(18 고3) 군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1.06.2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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