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다시 바뀌나…"대형 기술주로 돌아가라"는 바클레이즈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21.06.23 21:20
글자크기
/사진=AFP/사진=AFP


팬데믹 타격 후 경기 회복으로 인해 불붙었던 경기순환주 랠리가 막을 내리고 이제 다시 '대형 기술주'로 돌아갈 시간이라는 투자 의견을 바클레이즈가 내놨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머니시 대시팬드 바클레이즈 미국 주식 투자전략 대표는 최근 투자 노트에서 "코로나19 회복 트레이드가 거의 다 사라짐에 따라 시장 리더십이 경기순환주에서 구조적 성장주로 바뀔 것으로 본다"며 "구조적 성장주가 코로나19로 인한 기간 동안 가속화한 디지털 전환의 수혜를 더 크게 입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가 전해지고, 올해 경기순환적 경제 회복으로의 경로가 더 명확해지면서 증시 주도주의 순환이 있었지만, "이제 이 순환이 완료됐다"고 봤다.

올해 들어 가치주와 경기순환주는 지난해까지 미국 증시 랠리를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 등 성장주에 비해 더 올랐다. 각국의 경기가 지난해 팬데믹에 따른 타격에서 회복되면서 이 수혜를 직접적으로 입는 업종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뛰면서다. 하지만 경기 반등 호재가 경기순환주 주가에 상당히 반영돼 있다고 보는 시각도 다시 늘고 있다.



성장주 중에서도 구조적 성장주는 전반적인 경제에 덜 영향을 받는 장기적 추세의 성장주를 말한다. 바클레이즈는 성장주 중에서도 기술주가 특히 팬데믹 기간 빨라진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짚었다. 기술주가 전자상거래 시장, 디지털 광고, 재택근무 기술, 클라우드 기반 성장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바클레이즈는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구글 모기업) 등 대형 기술주를 부르는 이른바 FANMAG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바클레이즈는 이 대형 기술주들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도 평가했다. 올해 초 미국 장기금리 급등과 함께 대형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적어졌다는 것. 대시팬드 대표는 "우리는 FANMAG를 선호한다"며 "밸류에이션이 2019년 말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FANMAG 바클레이즈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을 특히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으로 꼽았다. 그는 이들 기업이 팬데믹 기간 확대한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에 따른 수혜를 계속해서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