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바다에 떠오른 여성 시신...건져보니 '리얼돌'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2021.06.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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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 부두 앞바다에 떠있는 리얼돌을 여성 시신으로 착각해 소방관과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캡처일본 한 부두 앞바다에 떠있는 리얼돌을 여성 시신으로 착각해 소방관과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일본 한 부두 앞바다에 떠있는 리얼돌을 여성 시신으로 착각해 소방관과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오후 2시쯤 일본 혼슈 섬 하치노헤의 소방대원들은 "강에 익사한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물에 빠진 건 사람이 아닌 리얼돌로 드러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일본의 유튜버 다나카 나츠키는 "낚시 영상을 촬영하던 중 시체가 떠내려온 줄 알았다"며 "놀란 사람들이 당국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차, 구급차 등이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다나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소방대원들이 얼굴이 없는 리얼돌을 강에서 끌어올리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재밌는 사건이지만 응급구조대에게는 결코 흥미롭지 않을 것"이며 "쓰레기를 제대로 처분하라"고 지적했다.



일본 한 부두 앞바다에 떠있는 리얼돌을 여성 시신으로 착각해 소방관과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캡처일본 한 부두 앞바다에 떠있는 리얼돌을 여성 시신으로 착각해 소방관과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리얼돌을 실제 사람으로 착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오하이오 남서부 공원 근처에서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이 역시 리얼돌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에서는 리얼돌이 사람처럼 고유의 영혼을 갖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리얼돌을 함부로 버리는 것은 불운으로 여겨진다.

이에 최근 일본의 한 인형 회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리얼돌을 위한 장례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급 서비스로 진행되는 경우 리얼돌이 매장돼 있는 동안 인형에게 주인이 직접 쓴 편지를 읽어줄 수 있다. 또 인형의 한 부분을 떼어내 기념품으로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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