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군에서 나온 폐플라스틱 재활용한다...재향군인회와 MOU

머니투데이 장덕진 기자 2021.06.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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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기술원 원장(왼쪽에서 세번째)이 권영학 재향군인회 권영학 경영총장(왼쪽에서 네번째)과 군용 플라스틱 폐기물 재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한성수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기술원 원장(왼쪽에서 세번째)이 권영학 재향군인회 권영학 경영총장(왼쪽에서 네번째)과 군용 플라스틱 폐기물 재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군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을 대상으로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와 친환경 공법 기반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 및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국에서 군용으로 사용된 후 폐기 또는 소각되는 폐플라스틱의 발생량을 조사하고 원료로서 적합한지 여부를 데이터화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재향군인회와 협업해 비전투용 생활용품을 주 대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향후 사용 후 대부분 소각 폐기되는 군용 폐플라스틱을 재생 PET(폴리에스테르)용 원료로 공급받을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전국에 1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전 군을 대상으로 풍부한 네트워크를 지니고 있는 재향군인회와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 등 높은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해 화확적 재생 공법을 활용한다. 기존 열처리를 통한 기계적 재활용 공법은 원료인 폐기물에 포함되어 있는 불순물 제거에 한계가 있어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의 종류가 제한적이다. 반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화학적 재생 공법은 폐기물의 종류나 오염도와 상관없이 고순도 원료를 추출할 수 있어 대부분의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재생 PET는 원유로부터 제조되는 기존 PET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과 탄소 배출량을 약 30~40%까지 줄일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독자적인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해 재활용 PET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사업의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연구를 총괄하는 조은정 연구소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일반적인 폐플라스틱뿐 아니라 군에서 사용된 폐플라스틱까지 재활용 영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독자적인 재활용 핵심 기술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들과 다각도로 협업을 추진해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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