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공사는 연수원 건립을 위한 용역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로부터 관련 예산도 확보했다.
공사 관계자는 "통합 후 연수 및 교육 공간 부족 문제가 있다"면서 "연수원 건립 여부, 건립 지역 등을 용역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수원 건립이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며 장기적인 사업으로 준비하기 위한 절차"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지하철 요금 인상은 힘들다"며 공사에 적자 해결 '자구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경영 합리화를 통해 비용과 적자를 줄이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며 "상식적으로 판단해봐도 좋은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공사는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1500여 명의 인력 감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노조에 제시했다. 차량기동반과 기지 기계 관리, 구내식당 등 비핵심 업무를 자회사나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400여 명도 줄인다. △심야 운행 폐지 △올해 임금 동결 및 복지비 축소 △사당 복합환승센터 등 보유자산 매각 등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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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노조는 반발했다. 노조는 "작년 코로나19(COVID-19) 등으로 심화한 전국 도시철도의 재정난은 현 정부가 키워 온 책임이 컸다"면서 "구조조정 계획은 오롯이 노동자와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공사의 연수원 건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연수원 건립이 공사의 계획인지, 노조의 계획인지 불명확하다"면서 "경영 자구안을 내놓을 만큼 경영상황이 어려운 공사가 연수원을 짓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