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암구호' 공개 논란에 탁현민 "애먼 트집에 억지주장"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1.06.2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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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 2019.7.10/사진=뉴스1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 2019.7.10/사진=뉴스1


탁현민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순방 암호명(코드네임) 공개 관련 '보안수칙 위반' 논란에 대해 "애먼 트집, 억지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21일 페이스북에 "있지도 않은 외교참사나 홀대보다는 문 대통령의 순방 성과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며 이처럼 적었다.



앞서 탁 비서관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유럽 3개국 순방 뒷이야기를 전하며 이번 순방의 암구호는 '콘서트'였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암구호는 3급 국가비밀에 해당한다'는 등 보안 수칙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우선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 유럽 순방 암호명 공개에 관심이 많은 듯하다"며 "6박 8일 간의 순방 내용을 정리하며 조금이라도 더 내용을 전하려는 의도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코드네임은 내용을 가리는 장치"라며 "행사가 종료되거나 언론을 통해 순방 일정이 사전 공개된 후에는 더 이상 비밀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역대 정부도 행사가 종료되면 코드네임을 공개한 적이 많다. 이전 정부는 행사 이전에 공개된 적도 있다"면서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첫 순방 암구호인 '새시대'는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기도 전에 보도됐다고 소개했다. 이명박 정부도 '태평고', '한라산', '북극성' 등 암구호를 공개했다고 언급했다.

탁 비서관은 "요즘과 달리 이때는 행사내용, 순방 장소가 연상되도록 암구호를 지은 게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해진 것은 없지만 코드네임은 세 글자가 많은데 노무현 대통령의 자이툰 부대 극비방문 코드네임은 '동방계획', 김대중 대통령의 멕시코 순방 코드네임은 '금수강산'이었다니 이 부분도 달라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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