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민주당에 가까워"에 김동연 "그건 그분의 생각"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1.06.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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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동연, 노숙인 봉사로 공개활동…국민의힘 입당에는 "오늘은 때가 아냐"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김동연 전 부총리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6.20/뉴스1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김동연 전 부총리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6.20/뉴스1


김동연 전 부총리가 20일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로 공개활동에 나셨다. 김 전 부총리는 "봉사활동의 일환"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대권 도전 의사를 묻자 부정하지 않았다. 사실상 대권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점심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참석했다. 백팩을 메고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으로 봉사활동 장소에 도착했다.



당초 이달 책 출간으로 정치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책 출간이 미뤄졌고 이날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로 공개활동을 했다.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 전 부총리는 "이번 봉사활동은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에서 오래전부터 계획했다"며 "정치적인 의도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대권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여당과 야당 어느 쪽에 가까우냐'는 질문에는 크게 웃기도 했다.

이어 '국민의힘 입당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그런 얘기를 할 적절한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여당 인사로 분류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정책이나 정서 등이) 민주당과 더 가깝다'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급에는 "제가 코멘트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건 또 그분의 생각이다"고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17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과 달리 정서나 정책 면에서 민주당에 가까운 분"이라며 "김 전 부총리가 우리 당 대선에 참여하는 것에 언제든지 열려있고 환영한다"고 했다.

전날(19일) 한 언론 보도에서 '미래를 얘기하는 정치인이 없다'고 말한 것에는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우리 사회가 현재 도전 과제와 힘든 상황을 헤쳐나갈 때 보다 더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에 관심을 갖고 토론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는 뜻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뿐 아니라 정부, 기업도 마찬가지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에서 코로나19와 지구온난화 등 여러 문제들이 있다"며 "그런 것을 같이 해결하는 측면에서 미래를 같이 생각해보자는 뜻"이라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주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의 활동 일환으로 경북 상주와 안동의 농촌을 잇따라 방문했다. 내일과 모레는 충남 서산의 어촌을 방문할 계획이다. 김 전 부총리는 "농촌과 어촌의 혁신을 해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2018년 12월 경제부총리 퇴임 후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을 만들고 국내외에서 사회·경제·교육 문제와 관련해 각종 강연 활동을 이어갔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달 24일 진행된 웹 세미나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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