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미씽: 사라진 아이들 - S교회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라는 부제로 S교회의 실체를 파헤쳤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현재 25살인 건우씨는 부모님과 함께 7살의 나이에 S교회에 들어갔다. S교회에서는 7살 어린아이였던 그를 학교에도 보내지 않고 잠도 성전 한 가운데서 혼자 자게 하고 성경만 외우게 했다고 했다.
부모 손에 이끌려 이곳에 온 아이들은 부모와도 분리된 채, 또래 아이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며 하루 세 번 90분씩 진행되는 예배 시간에 종말에 관한 설교를 듣고, 전도 사역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방문하는 훈련도 받았다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했다.
고된 노역을 했던 제보자들은 밖의 자유로운 아이들이 부러웠지만 밖에 의지할 가족이 없어 쉽게 도망가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또 이 교회를 이끌고 있는 '최 목사'가 예배 시간마다 바깥세상에 대한 공포와 혐오를 심어주고, 도주했을 경우 본보기로 붙잡아와 감금과 금식을 시켰다고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최 목사가 순종 테스트라는 명목 하에 전 신도들이 보는 앞에서 여신도에게 탈의를 종용하고 성추행까지 자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옥의 소리라며 여러 명의 절규가 뒤엉킨 소리를 들려주고, 지옥에서 만난 자살한 유명 여배우의 고통이 담긴 소리라며 녹음테이프를 틀어줬다. 최 목사는 "배신하면 이렇게 된다"라며 나가는 것 자체를 배신이라고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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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의 방문에 교회 임원급들은 촬영도 방문도 안 된다며 "정말 배우고 싶으시면 1년을 여기서 있으면서 지내보라"라고 했다. 그리고 제보자들의 이야기가 모두 과장된 것이라 일축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다 자발이다. 어른부터 자녀들까지 우리는 하나의 뜻이다. 내가 노동한 것도 아니고 어려운 자를 도와주자는 마음으로 자청해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 측은 최 목사의 결백함과 청렴함을 거듭 강조했다. 교회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최 목사 일가의 주머니로 들어간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또한 아이들이 당했던 폭행에 대해서는 체벌이고 훈육이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