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제어장치 1위' 코오롱인더, 차세대 넥쏘에도 들어간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6.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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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들이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공급되는 수분제어장치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들이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공급되는 수분제어장치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수소연료전지 내 핵심 부품으로 손꼽히는 '수분제어장치' 글로벌 1위 기업으로서 시장 대응을 위한 증설 투자도 검토한다.

코오롱인더 (40,350원 ▲50 +0.12%)스트리는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선두기업 현대자동차그룹과 계약을 체결해 2023년 출시되는 신형 넥쏘를 비롯,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에 성능이 향상된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수분제어장치란 수소연료전지 내에서 전기를 잘 생성토록 내부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분제어장치는 스택(전기 발생장치)의 물과 온도를 관리하고 배출가스의 수소 농도를 줄이는 기능까지 갖췄다. 특히 효율적으로 장치의 크기를 줄이고 성능을 높여 차량용은 물론 건물용 연료전지 등 다양한 용도로 적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의 기능 향상과 대량생산 체제를 갖춰왔다. 공장은 현재 구미에 위치해 있다.

이번 계약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3년 국내 최초로 수분제어장치 양산 체제를 갖춘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해 안정적인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분제어장치는 2013년 1세대 수소전기차 투싼을 시작으로 2018년 출시된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 공급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현대자동차 공급 건으로 수소연료전지 소재와 부품의 기술력, 역량을 한 단계 상승시킬 것이란 기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분제어장치 글로벌 1위 기업으로서 소재인 멤브레인(고분자전해질막PEM) 생산부터 모듈 조립까지 전 공정 생산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중"이라며 "현재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들과도 협업하며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와 시장 활성화에 대비, 증설투자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분제어장치와 함께 수소차용 멤브레인과 막전극접합체(MEA) 등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와 부품 사업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속도를 내는 중이다. 멤브레인과 막전극접합체는 수소연료전지를 구성하는 스택 원가 중 40%를 차지하며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각각 1조원, 3조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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