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무명열사(묘4-90) 신원확인 조사결과 발표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묘역에서 행방불명자의 유가족이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1980년 5월 당시 행방불명됐던 5기 중 1기의 사망자에 대한 신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1.6.15/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15일 국립5·18민주묘지 세미나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전자 검사를 토대로 무명열사 묘지번호 4-90번 사망자의 신원은 고 신동남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행방불명자 가족의 채혈분은 지난 2019년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견된 유골 262구와도 대조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현재 조사위는 58명 계엄군의 암매장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며 "'직접 암매장을 했다'거나 '보았다'고 말한 장소들 역시 발굴을 실시할 것이다. 한분이라도 더 가족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41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신동남씨는 80년 5월20일 복부에 총상을 당해 적십자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숨졌고 22일 영안실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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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시민수습대책위원회가 시내 병원의 사망자들을 모두 도청으로 옮겨와 시신을 확인한 후 안치하는 과정에서 옮겨진 것이다.
이후 그의 시신은 당시 구속된 관련자 이금영씨의 어머니에 의해 상무관에 안치됐다가 5월29일 망월시립공원묘지 제3묘원에 '이금영'이라는 이름으로 매장됐다.
하지만 6월21일쯤 이금영씨가 구금된 채 생존해 있음이 확인되자 신원미상으로 민주묘지에 4-90번으로 안장됐다.
유족회는 신씨와 그의 가족을 정식으로 회원으로 등록하는 과정을 거쳐 보상 등을 도울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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