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 당분간 변동無…최저 2.34%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1.06.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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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시중은행이 신용대출에 이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관리에 돌입했지만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최저 2.34%로 당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큰 변동이 없어서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0.82%로 전월과 동일하다고 15일 공시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1.02%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0.81%로 전월과 같았다.



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코픽스와 연동하기에 같은 폭으로 움직인다. 은행들은 시장금리 변동 상황이 빠르게 반영되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데 두 지수 모두 동결이어서 15일과 16일의 금리가 동일하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2.37~3.87% △우리은행 2.58~3.58% △농협은행 2.35~3.56% 수준이다. 신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국민은행 2.48~3.98% △우리은행 2.57~3.57% △농협은행 2.34~3.55%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걷혔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조이기에 나서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됐다. 신용대출 잔액은 줄어든 반면 주담대 잔액은 크게 늘면서 관리 필요성이 생겼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에서는 지난달 주담대 잔액이 전월보다 1조2344억원 늘었다.

실제 농협은행이 이날부터 모기지신용보험(MCI) 대출, 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 상품을 일시적으로 막는 등 관리를 강화했다. 사실상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셈이어서 금리 변동에 대한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의 흐름을 보면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올 들어 두 차례 하락한 데 이어 '반등-하락-동결' 곡선을 그렸는데 1년 전(1.06) 금리보다 0.24%포인트 낮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는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와 함께 움직이는데 최근 몇달간 수신상품 금리가 오를 만한 요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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