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 낙인에 성형한 유튜버 보겸 "예전 얼굴 아예 없어졌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06.1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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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보겸 /사진=유튜브 채널 '보겸TV' 캡처 유튜버 보겸 /사진=유튜브 채널 '보겸TV' 캡처


여성 혐오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유명 유튜버 보겸이 얼굴 성형수술 후 첫 입장을 표명했다.

보겸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보개미TV'에 '안녕하세요 보겸'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약 3분 분량의 영상에서는 흰 티셔츠를 입은 사람의 상반신만 나오며 보겸으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들린다.

보겸은 "성형 수술을 하고 3주 정도가 지났다"며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씁쓸하면서 내심 시원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몇 개월 전부터 보이루가 왜곡된 내용으로 들어간 윤지선 교수의 남성혐오 논문을 내리기 위해서 수개월 간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 절차를 밟기 위해 처음 윤지선 교수에게 DM(메시지)을 보낸 이후, 논문이 쓰인 가톨릭대에서 철학연구회, 그리고 다시 연구재단에서 가톨릭대로 이관을 시켰는데 가톨릭대에서 이 논문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판가름을 내린다고 한다"고 전했다.

보겸은 윤 교수에 대해 "일반 사람 하나 재물로 삼아 자기 명예와 교수 자리 유지하고 있다"며 "윤 교수는 '지금까지도 보겸은 여성 혐오자 맞다' '논문은 문제가 없다' '명예훼손 조건이 성립하지 않는다' '보겸에게 사과할 그 어떠한 근거나 이유 가 없다' '(보겸이) 고소 협박만 세 달째 하고 있는데 고소 가능했으면 벌써 했을 것'이라면서 트위터에서 활발한 언플(언론 플레이)하고 계시다"고 했다.



보겸은 법무법인과 맺은 계약서를 보여주며 "고소 이런 걸 한번도 안 해보신 건지 모르겠는데 이게 시간이 조금 걸린다"며 "이거 장난 아니다"라고 했다.

보겸은 소송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윤 교수를 향해 "늦어도 다음주나 이번달 안에는 우체통 뒤져보시면 법원에서 뭐 와있을 것"이라면서 "조만간 진짜 면대면으로 보게 될 것 같은데 우리 길게 보자"고 말했다.

보겸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보개미TV'에 '안녕하세요. 보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1분 분량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보겸은 검은 상의를 입은 상반신과 목소리만 노출했다. 그는 "수술이 끝나고 2주가 지났는데 통증은 아직도 있긴 하다"며 "수술한 얼굴이 자리가 잡아가면서 예전 얼굴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예 없어진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수술 영상에서 부은 얼굴이 어떻게 보면 (공개하는) 마지막 얼굴일 것 같다"며 "수술한 얼굴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예전 얼굴이 아예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제 얼굴을 보여드리기가 아직은 좀 자신이 없다. 항상 감사하다"며 영상을 끝맺었다.

보겸은 지난달 5일 성형수술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영상에서 성형수술 과정을 공개했다. 보겸은 약 9시간 동안 눈, 코, 입술, 얼굴형, 비대칭 교정 등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마친 그의 모습은 수술 전과 달리 모자이크 처리된 상태로 방송됐다.

현재 BJ보겸은 윤지선 세종대학교 초빙교수의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과 관련해 법정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논문에는 보겸의 유행어인 '보이루'가 여성혐오적 의미로 사용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겸은 해당 내용을 반박하고 윤 교수 측과 법적 공방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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