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지난 1분기말 기준 국내 영업점(지점·출장소·사무소)은 44개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39개 보다 5개 많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31개에 지나지 않았다. 1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영업점이 42% 급증했다.
우리카드가 확대한 13개의 영업점 중 11개가 자동차금융 전문점이다. 총 20개의 자동차금융 영업점을 보유했다. 우리카드는 이들 영업점이 운수·물류·렌터카 등 대형 법인 대상 영업과 수입차 판매법인(딜러)에 대한 제휴 영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하위권에 고착화 되고 있는 신용판매에서는 성장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근래 보기 드물게 대박을 친 '카드의정석' 시리즈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성장을 하지 못하면서 자동차할부금융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 뿐만 아니라 리스·렌터카 등의 영역에서 자산과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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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금융은 여신전문금융업계가 치열학 각축전을 벌이는 전장이다. 신용판매 못지 않은 '레드오션' 시장이다. 이 때문에 우리카드가 갖는 한계 역시 뚜렷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1위인 현대자동차 계열사 현대캐피탈이 건재하고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도 자동차금융 부문의 덩치를 계속 키우고 있어서다.
당연히 수익성에 대한 의문도 나올 수 밖에 없다. 5~6%에 이르렀던 자동차할부금융 금리는 2%대로 떨어졌다. 얼마 전 현대캐피탈이 자동차할부 전 상품의 금리를 0.7%포인트 낮추기로 하면서 금리 인하와 그로 인한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 더 심화할 전망이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캐피사들이 주도했던 자동차금융 시장에 카드사들이 참전하면서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며 "우리카드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