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박물관 진흥지원 국고 사업으로 진행하는 특별전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학생과 일반 시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는 6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제2부는 '세상에 나가 큰 뜻을 펼치기를 바라다'라는 주제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학생과 지역민들을 위로하고자 성공과 출세를 바라는 소망이 담긴 잉어, 쏘가리, 메기 그림과 닭 그림, 자식들의 시험 합격을 소망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바느질 도구인 실패 등 그림과 도자기, 공예품을 선보인다.
제3부는 '많은 자손과 행복한 가정을 바라다'라는 주제로 가정의 행복과 많은 자손을 바라는 소망이 담긴 꽃과 새, 물고기, 과일 문양 등으로 장식한 그림이나 생활용품이 전시되고 있다. 자수로 수놓은 꽃과 새 그림 속에는 오리와 메추리 등을 표현해 사이좋은 부부의 모습과 행복한 가정의 소망을 보여주고 있다. 또 참외 모양 벼루, 호리병박 무늬가 새겨진 노리개 속에는 많은 자손을 낳아 대를 잇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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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는 '풍요로운 삶을 바라다'라는 주제로 물질·정신적으로 풍요롭게 살고자 했던 우리 조상들의 소망이 담긴 모란 그림, 모란무늬를 자개로 장식한 나전 함, 모란무늬를 수놓은 결혼식용 부채, 두 마리 물고기를 표현한 상감 청자 등이 전시된다.
모란은 예로부터 풍성하게 피어 '꽃 중의 왕'으로 불리며 풍요롭고 귀한 삶을 상징한다. 이에 연꽃과 물고기가 함께 그려진 그림 속에는 해마다 풍요롭고 여유가 있기를 바라는 '연년유여(年年有餘)'의 소망이 담겨 있다.
제5부는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다'라는 주제로 일상의 곳곳을 장식했던 우리 조상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기원이 담긴 목숨 '수(壽)'자와 복 '복(福)'자로 가득 채운 백수백복 그림, 박쥐무늬 베갯모, 십장생 그림과 십장생이 새겨진 도시락 통, 복숭아 모양 연적, 수성노인 그림, 은으로 만든 침통 등을 전시한다.
마지막으로 제6부는 '상서롭고 아름다운 새, 후투티'라는 주제로 계명대 한국민화연구소 권정순 소장이 기증한 '후투티 그림'을 선보인다. 후투티가 지저귀는 소리 체험도 가능하다.
후투티는 강직한 품성과 충절을 상징하는 상서로운 새이다. 후투티의 높은 관은 대학이 지향하는 이상과 진리 탐구를, 긴 부리는 현실 문제의 해결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상과 현실의 균형과 조화를 나타낸다. 대학이 추구하는 지향점과 일치해 지난달 계명대의 교조(校鳥)로 지정됐다.
김권구 행소박물관장은 "전시기간 동안에는 계명대 한국민화연구소와 연계해 민화 부채 그림 그리기 체험도 운영할 예정이다. 가상현실(VR)을 구축해 온라인 전시로도 공개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답답하고 어려운 시기에 계명대 행소박물관을 방문해 특별전을 관람하고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무료이며 월~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전시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해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행소박물관 학예연구팀(053)580-6992~3)으로 연락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