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훈 '플래티어' IDT 부문장/사진=김휘선 기자
코로나19(COVID-19) 위기 속에 소위 '잘 나간다'는 이 회사들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데브옵스(DevOps, 개발·운영을 결합한 소프트웨어(SW) 개발 방법론)와 기업 협업 플랫폼 전문가인 한상훈 플래티어 IDT 부문 사장의 컨설팅을 받았다는 점이다.
한상훈 '플래티어' IDT 부문장/사진=김휘선 기자
한 부문장은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서 최근 데브옵스가 주목받는 이유를 테슬라 사례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의 전기차의 경우 사용자가 결제를 하면 곧바로 원하는 기능을 온라인상에서 지원해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쓸 수 있다"면서 "이제 고객은 기다리지 않고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즉각 쓰기를 원한다"고 했다. 예전엔 자동차정비센터를 가야만 해결됐던 일들이 데브옵스를 통한 DT화를 통해 고객 요구를 빠르게 반영·개선할 수 있게 됐고, 이는 곧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많은 기업들이 이 때문에 데브옵스에 관심을 두고 , IT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상훈 '플래티어' IDT 부문장/사진=김휘선 기자
엔씨소프트의 비대면 작업 환경도 플래티어의 작품이다. 엔씨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져 나간 지난해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 협업 환경이 잘 갖춰져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한 부문장은 "만약 A라는 개발자가 게임 배경 화면에 어떤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 넣으면 그 즉시 함께 일하는 파트너 개발자들이 어떤 게 바뀌었는지 알 수 있는 형상관리가 가능하다"며 "서로 흩어져 있더라도 한곳에서 같이 작업하는 것 같은 실시간 협업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국내 50여 개 게임업체가 이 회사 솔루션을 쓰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 골프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벤츠 등 다양한 업종별로 고객사를 두루 확보하고 있다.
플래티어 IDT의 올 하반기 공략 거점은 은행과 카드, 증권 등 '금융권'이다. 금융권은 '안전한 거래'가 우선이다 보니 보수적인 편이다. 좀처럼 뚫기 힘든 시장으로 꼽힌다. 한 부문장은 "지난 6~7년간 인터넷·통신 기반 레퍼런스를 쌓아 왔다면, 앞으로는 금융권으로 판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래티어 IDT는 우선 연내 우리은행과 함께 본사 내부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협업 플랫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플래티어 IDT는 카카오뱅크, K뱅크 등에 작업한 경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