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중 사고…美서 경찰차와 충돌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21.05.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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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경찰 순찰차/출처=ABC 캡쳐 파손된 경찰 순찰차/출처=ABC 캡쳐


미국 워싱턴주에서 테슬라 차량이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6시40분께 시애틀 북쪽 교외 알링턴에서 한 테슬라 차량이 주차된 경찰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워싱턴주 당국은 테슬라 차량이 오토파일럿(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 모드로 운행 중 주차된 경찰차와 충돌했다는 진술이 접수돼 이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를 조사 중인 워싱턴주순찰대에 따르면 당시 순찰자가 별도의 교통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갓길에 차를 세우는 과정에서 이 테슬라 차량이 접근한 뒤 순찰차량의 왼쪽 편과 충돌했다. 이 테슬라 운전자는 당시 '오토파일럿 모드' 중이라 주장했다고 한다. 사고를 낸 차량은 2015형 테슬라 모델S 차량이며, 순찰대측은 운전자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및 부상자는 없었으나 순찰차량이 상당한 수준으로 파손됐다. 한 경찰은 17일 파손된 순찰차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사고가 순찰차에 "중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했다.

테슬라 차량이 운행 중 충돌한 사고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원인이었는 지가 쟁점이 되곤 했다.



이달 5일엔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 차량이 트럭과 충돌해 테슬라 운전자사 사망하고 트럭 운전자가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단 당시 테슬라 차량 '오토파일럿' 기능으로 주행 중이었는 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재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이 사고를 조사 중이다.

지난달엔 텍사스주에서 모델S 차량이 나무와 충돌한 사고가 발생해 테슬라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졌다. 이 사고 차량이 자율주행 모드라는 추정이 제기됐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해당 차량에 '오토파일럿'이 작동하지 않았을 거라 반박했다.

지난 3월엔 미시간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자율주행차가 주차 중이던 경찰 순찰차와 충돌하던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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