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선수 시절 라울 곤살레스. /AFPBBNews=뉴스1
스페인 '마르카'는 15일(한국시간) "이제 라울의 시대"라며 "라울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애정을 감안할 때, 그는 지단이 떠날 경우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차기 감독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경험했던 지단은 감독 부임 이후에도 챔스 3연패, 라리가 우승 2회 등을 이끌며 단숨에 명장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승점 2 뒤진 가운데 라리가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마르카' 역시 "라울은 선수 시절부터 레알 마드리드 팬들로부터 항상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단의 후임으로 라울 감독이 선임되어야 하는지' 묻는 설문조사에 약 8만8000명 중 75%가 긍정의 뜻을 나타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도자로서의 능력도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2018년 레알 마드리드 카데테 B(U-15)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라울은 지난 2019년 6월부터는 레알 마드리드 B팀인 카스티야 지휘봉을 잡고 있다. 올 시즌엔 그가 이끈 카스티야가 스페인 2부 리그 승격에 도전하고 있고, U-19팀을 임시로 맡았던 2019~2020시즌엔 UEFA 유스 리그 우승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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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라울이 바로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게 될지, 아니면 다른 프로 1군 감독을 거치게 될지는 미지수다. 실제 샬케04나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카'는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라울은 이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를 끝마쳤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 U-19팀을 UEFA 유스 리그 우승으로 이끈 뒤 환호하고 있는 라울 곤살레스(빨간색 네모) 감독.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