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하성' 김하성, 호수비로 막고 희생타로 뚫고…SD 승리 견인

뉴스1 제공 2021.05.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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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세인트루이스전 3타수 무안타 1타점
6회초 호수비로 극찬 받아

김하성(왼쪽)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 AFP=뉴스1김하성(왼쪽)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공수에서 활약,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구단도 KBO리그서 뛸 당시 별명이었던 '킹하성'이라는 표현을 쓰며 김하성의 활약을 조명했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삼진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8호 타점을 올렸는데 타율은 0.203에서 0.195로 떨어졌다.



비록 안타를 때리지 못했지만 안정된 수비로 세인트루이스의 반격을 차단했다. 팀이 4-1로 앞선 7회말에는 희생타로 1점을 보태며 승리를 선물했다.

샌디에이고가 8회초 2점, 9회초 1점을 내줬기에 김하성의 타점은 의미가 컸다. 김하성의 타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승리였다.



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를 5-4로 꺾고 22승1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기록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덜미를 잡힌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3승15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LA 다저스는 21승17패로 3위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후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얻은 김하성이다. 지난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아직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지만, 수비만큼은 인정을 받고 있다. 이날도 세인트루이스의 공격 흐름을 잘 끊었다.


3회초 1사 만루에서 놀란 아레나도의 타구를 2루수 투쿠피타 마카노와 더블플레이로 연결했으며, 6회말 1사 1, 2루에선 혼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졌다. 토미 에드먼의 타구를 잡은 김하성은 직접 2루를 밟더니 1루 주자를 피해 높이 뛰어 1루로 송구, 타자마저 잡아냈다.

이에 샌디에이고 구단은 SNS에 "킹하성(King Ha-seong)"이라는 문구와 함께 왕관 이모티콘을 추가하며 김하성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김하성은 4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1사 만루에서 세스 엘레지의 초구 94마일 직구를 때린 게 중견수 글러브로 향했다. 그러나 3루 주자 브라이언 오그래디가 홈까지 뛰기엔 충분한 타구였다. 김하성은 12일 콜로라도전 이후 3경기 만에 타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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