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경영진이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객과 배송직원, 오픈마켓 셀러 등도 온라인으로 함께 했다. 무대 위에는 김현명 쿠팡 IR 팀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서 있다.(사진 왼쪽부터) 2021.03.11
쿠팡, 매출 74% '껑충' 경쟁자 네이버·이베이 뛰어넘는 성장세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은 12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매출액이 42억달러(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74% 늘어난 규모다. 영업적자는 2억6732만달러(2994억원)으로 전년동기(7364만달러/825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순손실도 2억9503만달러(3300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배달플랫폼 사업인 쿠팡이츠와 광고 부문이 큰 폭의 성장을 하면서 관련 매출이 126% 성장한 영향도 있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발생으로 대량 주문이 급증한 기저와 코로나19 2차 대유행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강력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쿠팡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20건의 물류센터 폐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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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등 신규 서비스 확장과 물류센터 투자, 기술 투자, IPO(상장)에 따른 주식보상 등 일회성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식 보상 비용 규모는 약 6600만달러(7392억원)으로 나타났다.
쿠팡 측은 "제품, 서비스 관련 투자로 적자가 늘었지만 영업레버리지는 개선되고 있다"며 "공급망 확장 등으로 효율성이 향상되면서 장기적으로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한 운영은 하지 않겠다는 뜻은 분명히 밝혔다. 김 의장은 "단기 수익을 최적화하는 것 보다 장기적인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매력적인 기회가 있을 때 마다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 사용처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 7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구축한 주문처리 및 물류인프라로 시장을 선두하고 있고 그 이점을 확장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며 "이미 구축한 전체 물류인프라의 50% 이상 규모에 해당하는 신규 물류인프라를 내년에 추가로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밝게 봤다. 그는 "한국 온라인 쇼핑객은 3700만명으로 그 가운데 1600만명이 우리 고객"이라며 "고객 인당 매출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