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스1) 민경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1.5.12/뉴스1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국은 금융·증권범죄 대응 시스템 마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린 합수단을 부활하는 방안도 검토안 중 하나로 전해진다.
금융당국 내부에선 합수단을 컨트롤타워로 한 금융·증권범죄 시스템이 효율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서 "합수단이란 컨트롤타워 아래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체계가 의미가 컸다"며 "검찰에 파견가 있는 거래소나 금감원 직원들의 구성, 조직력 측면에서도 합수단이 있을 때가 더 나았다"고 밝혔다.
이어 "(합수단이 사라진) 지금은 각 기관들이 자기 역할에만 충실히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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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도 그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실추된 금투업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합수단을 부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금융범죄가 고도화되고 치밀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업계에선 파생 등 선진 금융상품들이 많이 나오는데 부족한 점이 많아 그 틈을 이용해 불법적인 행위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범죄를 담당하는 식견으로 (금융·증권범죄)를 수사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은 전문분야다보니 특수성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야 해 합수단이 부활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