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사진=Pixabay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산자위) 소속 야당 의원들도 지난달 매그나칩반도체의 중국 매각 발표 직후 이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상임위원들이 특정 기업의 이슈에 집단으로 의견을 표명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구 의원은 "반도체와 OLED 분야 기술보호를 위해 정부의 기술 보호 대상 여부를 철저히 심사해야 한다"며 "국내 기업들에게 우선 매각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장관은 "OLED 안에 쓰이는 DDI(디스플레이구동칩)를 설계·생산하는 수준의 기업이면 저희가 좀 더 들여다봐야 하는 기술이 있을 수도 있다"고 국가핵심기술 지정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국민 여론도 안 좋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가 반도체 핵심기술 유출방지를 위해 매그나칩반도체의 중국자본 매각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현재까지 3만3451명이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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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I는 디스플레이 화소를 조절하는 칩이다. 매그나칩반도체는 OLED DDI를 주력 생산한다. DDI 점유율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2위다.
특히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차량용 전력 반도체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이 현실화된 만큼 국회는 산업계 보호 차원에서 매각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
12일 민주당은 반도체특위 위원장에 5선의 변재일 의원을 임명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위원장으로 임명된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의원은 간사로 합류한다. 그동안 특위는 기술유출 문제는 다루지 않았지만 새 지도부를 맞은 만큼 매그나칩반도체 매각 문제를 새롭게 들여다 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