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6개월 입양아를 학대해 사망하게 만든 혐의를 받는 양모 장모씨가 지난해 11월19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되고 있다. 2020.11.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2일 경찰과 장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장씨 측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제이TVc 운영자 A씨를 상대로 형법상 비밀침해죄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작성해 경북 안동경찰서에 제출했다.
경찰 측은 정인양 양부 안씨 등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피고소인 A씨도 조만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친딸의 영어교육을 당부하는 내용도 담겼다. 장씨는 "영어책 살 때도 한글책과 똑같은 수준으로 읽어주면 된다"며 "영상이나 책을 한국어로만 보여주는 것보다 꾸준히 영어로 보고 들려주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했다.
"진짜 이민을 가게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가게 되면 그때 생각하는 게 나으려나?" 등 이민을 암시하거나 "많이 사랑해요. 내 사랑. 보고싶어요. 오빠 see ya(곧 봐요)' 등 남편에게 애정 표현을 하기도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탄원서가 많이 들어갔다던데 감사하다. 판결에 큰 영향이 미치길 기도한다"며 "내일 마지막 반성을 제출할 것이다. 기도하면서 잘 쓰겠다. 굳건한 미음 위에 서서 잘 준비해보자"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에 대한 1심 결론은 오는 14일 나온다. 정인양 양모 장씨는 살인,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아동유기·방임 등 혐의로 구속됐고, 양부 안씨는 아동유기·방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생후 16개월 된 정인양은 지난해 1월 장씨 부부에게 입양돼 같은해 10월 서울 양천구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정인양은 사망 당일 췌장이 절단되는 등 심각한 복부와 뇌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