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책 대표상품 '공공전세주택'..10명 중 7명은 "모른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1.05.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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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책 대표상품 '공공전세주택'..10명 중 7명은 "모른다"


정부가 중산층 전세난 해소를 위해 올해 처음 선보인 공공전세주택의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직방이 자사 어플리케이션 접속자 2086명을 대상으로 공공전세주택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3.9%인 1542명이 '공공전세주택을 모른다'고 응답했다.

연령별 공공전세주택 인지도를 보면 20대는 응답자 82.4%가 모른다고 답했다. 30대(77.5%) 40대(72.3%) 50대(73.2%) 60대(69..9%) 등 모든 연령층에서 모른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게 조사됐다.



공공전세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기업이 도심 오피스텔, 다세대 등 신축 주택을 매입약정 방식으로 사들여 중산층 가구에 전세로 공급하는 것이다. 3~4인 가구 거주가 가능한 방 3개 이상, 전용 50~85㎡ 규모 주택으로 시중 임대료의 90% 수준으로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이런 공급 방식을 소개한 뒤 입주 의향을 묻자 응답자 93.1%인 1942명이 '입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무주택자는 94.9%, 유주택자는 88.0%가 입주 의향을 밝혔다. 거주지별로는 인천(94.7%) 기타 지방(94.2%) 서울(94%) 경기(92.1%) 지방 5대 광역시(90.8%) 순으로 입주 의사를 나타낸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전세주택 입주에 긍정적 의사를 나타낸 이유는 '시중 임대료보다 저렴할 것 같아서'가 3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월세가 아닌 전세형태라서(28.8%) △일정 주거 기간이 보장돼서(14.9%) △기존 공공임대보다 전용면적이 넓어서(9.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세대책 대표상품 '공공전세주택'..10명 중 7명은 "모른다"
반면 공공전세주택에 참여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응답자(144명) 중에선 '주택특성을 잘 몰라서'가 2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임대주택이라서(19.4%) △무주택세대가 아니라서(17.4%) △향후 주택 매입계획이 있어서(14.6%)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 다세대 등의 형태라서(13.9%) 등으로 조사됐다.

향후 공공임대주택이나 공공지원임대주택에 관심이 있거나 청약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93.8%가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50대(95.1%)의 관심도가 가장 높았고 40대(93.6%) 20대(93.1%) 60대(92.8%) 30대(92.5%) 등 모든 연령대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올해 3월 분양전환한 용산 나인원한남 등 고가 임대주택에 대해선 53.8%가 '관심있다'고 응답했다. 20대는 60.8%로 다른 연령대보다 관심이 높았는데 이는 인플루언서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주택 보유자로 구분하면 1주택자(64.9%) 2주택자(57.1%) 무주택자(56.3%) 순으로 관심도가 높았다.


분양전환하는 민간, 공공 임대주택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28.2%가 '저렴한 분양가'를 선택했다. △일정기간 살아보고 분양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19.2%) △전월세 매물부족시장에서 안정적인 주거지 확보 가능(13.6%) △임대료 상승 우려 부담 적다(9.9%) 등도 장점으로 꼽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공전세주택은 인지도가 아직 낮지만 상품특성을 안내하고 입주 의향을 물었을때 저렴한 임대료 등 경제적 요인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많았다"며 "분양전환 임대주택은 분양 기후 기대되는 자산증대를 장점으로 꼽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요자들에게 적합한 임대주택 공급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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