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사진 가운데)가 5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의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했다. 김 총비서 왼쪽이 부인 리설주 여사.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김 총비서의 공연 관람 사진을 보면 김 총비서 부부와 조용원·리병철·박정천 등 간부를 제외하고는 관람객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김 총비서 부부는 지난 광명성절(2월16일·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과 태양절(4월15일·김일성 주석 생일) 기념공연 등 올해만 총 3번 공연을 관람했는데, 당시엔 모든 관람객이 '노마스크' 상태였다. 김 총비서가 당 주요 간부들과 관람한 설 명절 기념 공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북한은 작년 1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유입에 따라 국경을 닫고 내부에서도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북한 관영매체들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사망자 수가 여전히 늘고 있는 상황을 의식, 전염병 확산을 "국경 밖 일로 여겨선 안 된다"며 주민들에게 긴장감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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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노동신문은 이달 6일자에서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될지 모른다며 '바람에 의해 이상한 물건이 날려가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탈북자단체들이 보내는 대북전단을 통해서도 코로나19가 유입될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게다가 북한은 지난달 태양절을 맞아 인민대중이 참가하는 체육대회·공연 등을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진행한 데다, 평양시 주택 1만세대 건설현장과 모내기철 농촌 등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 많아져 내부 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여전히 주민들 중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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