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인자' 조대식 수펙스 의장, 15시간 고강도 조사 후 귀가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05.0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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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자본잠식' SK텔레시스에 SKC 유상증자 경위 조사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사진= SK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사진= SK


SK (164,900원 ▲4,400 +2.74%)그룹의 2인자격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검찰에 소환돼 약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12시40분까지 조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도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2시50분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검찰 조사가 끝난 전날 오후 9시20분 이후부터 조서 열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 여부나 (피의자) 신분 전환 등에 대한 사항은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과거 SKC 이사회 의장, 조 대표는 SK 재무팀장을 맡았다.

검찰은 이들이 부도위기에 처한 SK텔레시스에 SKC (115,300원 ▲1,400 +1.23%)가 수백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하도록 하면서 상장사인 SKC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신원 회장은 당시 SK텔레시스 대표였다.


앞서 최 회장은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과 가족·친인척에 대한 허위급여 지급, 호텔 빌라 거주비 지급,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계열사 자금 지원 명목으로 자신이 운영하던 6개 회사에서 2235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최 회장을 기소한 이후에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을 기소한 당일 SK그룹 본사 압수수색에서는 SKC가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참여할 당시 그룹 지주사가 관여됐는지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 측은 지난달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검찰이 중대한 재벌범죄로 포장해 구속기소했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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