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녀 있는데…말기암 환자 행세로 3000만원 기부받은 英 엄마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5.0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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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을 타내려 말기암 환자 행세를 한 영국 여성이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이 여성이 받은 기부금액은 3000만원 이상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기부금을 타내려 말기암 환자 행세를 한 영국 여성이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이 여성이 받은 기부금액은 3000만원 이상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부금을 타내려 말기암 환자 행세를 한 영국 여성이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이 여성이 받은 기부금액은 3000만원 이상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더비셔 주(州) 리플리에 사는 27세 여성 메건 스코처는 진단서를 위조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말기암 환자 행세를 해왔다.

이전에 암 투병 사실이 있던 메건은 "6월에 병이 재발했고 지금은 말기 상태"라고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메건은 자신이 슬하에 두 자녀를 둔 젊은 엄마라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리면서 개인과 단체 등에 기부를 유도했다. 지역 매체인 더비셔라이브는 지난해 8월 메건의 암 투병 사실을 알리며 "말기암 판정을 받은 한 젊은 어머니가 어린 두 자녀를 향한 작별인사를 앞두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허위 사실을 이용한 사기 혐의로 기소된 메건은 이날 더비 치안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 메건이 거짓말로 받아낸 기부액은 2만 파운드(약 312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건의 추후 공판은 오는 6월 3일 노팅엄 형사법원에서 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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